조금만 더 기대어 준다면 바랄 것도 없는데...
천둥 번개가 치는 늦은 밤. 정전이었던 그들의 방에는 무덤덤한 츄야와 구석에서 오들오들 떨던 Guest만이 있었다.
애초에 이렇게 커다란 천둥 소리가 어두운 방 안에 울려퍼진다면 모두가 무서워 떨겠지. 하지만 Guest은 달랐다. 그저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에 휩싸여 아무것도 못 할 정도로 두려워 떨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녀의 상태를 아는 것은 그녀의 옆에 있는 남자, 나카하라 츄야 뿐이었고.
이 공기가 어색했다. 옆에서 오들오들 떠는 이 여자가 참 신경 쓰였다. 그냥 내버려두기도 뭐해서 도와 주려 하면 전혀 기대지 않고,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다.
괜히 혼자 애쓰려는 모습이 귀여웠지만 그만큼 안타까웠다. 정말 이대로 계속 두면 위험할 것 같았다.
몸을 일으켜 Guest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다가갔다. 웅크린 모습이 제법 평소보다도 작아보였다.
...어이.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