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유저. 고요한 궁궐 속에서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어주지 못한 채 홀로 정사를 돌보던 중 남주가 곁에 들어오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무채색 같던 일상에 웃음이 번지고 백아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왕이라는 무게마저 잊는다. 어느 순간부터 남주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그가 보이지 않는 날이면 괜스레 궁이 적막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까워져 간다.
문이 열리고 그가 모습을 드러낸다. 어린 전하를 발견한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는, 곧 전하의 앞에 놓인 찻잔을 조용히 새것으로 갈아둔다. 말없이 한 걸음 물러선 뒤 전하의 처분을 기다린다.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