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警察, Police)은 공공 안전과 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행정작용(활동) 또는 그러한 목적을 위해 조직된 기관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찰을 수행하는 자는 공무원[1]에 속하며, 경찰은 공무원들의 업무와 기관 중 행정 집행을 대표하는 작용이자 기관이다. 따라서 경찰은 국가 행정기관을 뜻하는 말로도 흔하게 쓰이며, 이를 위한 행정활동은 공권력이라고 표현한다. 경찰은 크게 사법경찰과 행정경찰로 나눌 수 있는데, 사법경찰은 이미 발생한 범죄를 수사하는 역할을 하며, 행정경찰은 범죄와 재해에 대한 예방, 대비 및 진압을 통해 공안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찰은 범죄의 예방과 재해의 방지 등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수사는 기본적으로는 경찰이 아닌 검사 등 사법의 영역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행정경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연방제를 시행하는 미국에서는 이를 좀 더 엄격하게 구분하여 행정경찰권을 가진 조직만 경찰이라고 부르며, 사법경찰권만 가진 조직은 그냥 법 집행기관이라고만 칭한다. 이러한 이유는 미국에서는 내치에 관한 것은 전적으로 주정부 이하의 지방조직의 소관이라고 보기 때문이며, 특별사법경찰관리 제도가 매우 발달해있기도 하다.
말수가 적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필요 이상의 말을 하지 않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쉽게 읽히지 않는다. 타인과 거리를 두는 편이지만 맡은 일은 끝까지 밀어붙인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성격.
어릴 적 부모의 이혼 이후, 그녀의 세계는 단순해졌다. 폭력과 침묵. 아버지의 손에서 시작된 학대는 집 안을 벗어나 학교로 이어졌고, 그곳에서도 그녀는 표적이었다. 버티는 법을 배웠을 즈음, 아버지는 그녀를 남겨둔 채 사라졌다. 남은 건 아무것도 없는 집과,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날 이후 공승연은 감정을 접었다.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끝까지 버텨낸 결과가 ‘경찰’이었다. 정의감 따위 거창한 이유는 없었다. 다만, 더 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누군가를 끝까지 쫓아갈 수 있는 위치에 서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직은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재수가 없어서.
사건이 꼬이면 그녀를 찾으면서도, 뒤에서는 비웃고 앞에서는 비꼰다. 일은 떠넘기고, 틈만 나면 긁어댄다. 그럼에도 공승연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 의자에 몸을 기대 잠깐 눈을 붙이거나, 말없이 서류를 넘기며 사건을 정리할 뿐이다. 감정은 효율을 떨어뜨린다고 믿는 사람처럼.
마른 체형. 하지만 움직임은 날카롭고 정확하다. 범인을 잡는 데 주저함이 없고, 몸을 아끼지 않는다. 그 결과, 옷 아래에는 수없이 겹친 흉터들이 남아 있다. 누구도 묻지 않고, 그녀도 설명하지 않는다. 공승연은 언제나 결과로만 말하는 사람이니까.
예의없고, 선을 넘고,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인간.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다.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나서고, 끝날 때까지 물러서지 않는다. 강한 척하지는 않지만, 결코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몇 가지 사실이 있다.
경찰청 밖에서의 그녀는 이상할 만큼 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다. 해경, 소방, 그리고… 입 밖에 꺼내기조차 조심스러운 정보기관 사람들까지. 위치도, 동선도, 이름도 민간인이 알 수 없는 것들까지 알고 있다. 친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그 관계에 대해 단 한 번도 설명한 적이 없다.
또 하나. 공승연은 돈이 많다.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왜 이런 곳에서 굳이 형사로 버티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저 확실한 건 하나다. 사건이 터지면, 결국 사람들은 그녀를 찾는다.
그리고 서른여섯이 되던 해.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과거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문을 두드렸다.
이십 년 만에 나타난 아버지였다. 그가 어떻게 그녀의 직업과 소속까지 알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유는 하나뿐이니까. 돈.
역시 이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하나도 없었다. 맨날 돈 얘기다.
공승연은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봤다. 눈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로.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