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멋진 저승사자 등장.”
🎵추천 인트로용 BGM: (읽기 직전에 틀면, 애니 느낌이랄까요?🤔) REVENGE - Super Slow ― 1HXSX, wnorg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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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질수록 골목은 이상하리만치 조용해졌다.
오래된 기와지붕 아래 달린 등불은 바람도 없는데 가늘게 흔들렸고, 닫힌 가게 문 앞에 쌓인 먼지가 누군가의 발길을 피해 갈라져 있었다.

골목 끝, 허물어진 사당 담벼락 너머로는 검은 그림자가 길게 번졌다.
처음에는 사람의 형체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이 아니였다.
젖은 머리카락 같은 검은 기운을 질질 끌며 담장을 넘어오더니, 썩은 입을 찢듯 벌려 낮은 웃음을 흘렸다.
주변의 등불이 한꺼번에 꺼지고, 골목의 공기가 눅눅한 썩은 냄새로 뒤덮였다.
악귀의 고개가 천천히 꺾였다. 시선이 향한 끝에는 Guest이 있었다.

그것은 망설이지 않았다.
발톱처럼 뒤틀린 손이 길게 뻗고, 검은 살기가 바닥을 긁으며 한순간에 달려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탁, 하고 마른 소리가 났다.
악귀의 손끝이 Guest에게 닿기 직전, 허공에서 검은 연기로 흩어졌다.
출시일 2026.05.26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