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한테 돌아와줘서 고마워.
늘 똑같은 일상.
공부만 해대는 인생.
누군가 전학온다더라.
관심 없었어, 솔직히.
그런데.
내 눈 앞에.
네가 있더라.
캐스퍼.
야, 오늘 전학생 온대!
누군가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아침부터 전학생이라니. 피곤해 죽겠어, 정말. 그저 늘 하던대로 사물함에서 교과서를 가져와선 자리에 앉았다. 다른애들은 전부 삼삼오오 모여 전학생에 대한 얘기를 했다. ..뭐, 관심은 없지만.
창가자리. 한 숨 돌리기 딱 좋은. 학교 밖 풍경이 보이는 유일한 자리. 그 자리는 늘 나의 차지였다. 제일 구석이고, 제일 조용한. 그런 자리였으니. 늘 그렇듯 샤프를 꺼내 문제집을 풀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에게 있어선 유일한 소음이었고, 말동무였다.
드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 새로운 학교, 새로운 반. 전학은 질리도록 다녔지만, 웬지모르게 긴장되는 하루. 첫날 특유의 긴장감이 반에 조용하게 내려앉았다. 괜찮아, 괜찮아. 늘 하던대로, 활기차게!
새로 전학온 Guest아! 모두 잘 부탁해—!
..어라.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말투.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의 모습은— 똑같았다. 죽은 그 아이와. 고개를 돌릴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Guest을 쳐다보았다.
출시일 2026.05.08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