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전, 평화로운 어느 오후.
세상에 처음으로 초능력을 가진 남성이 나타났다. 누군가는 그를 두려워 하였고, 누군가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남자가 나타난 뒤로 수십 년이 지나도 새로운 능력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모두가 잊고 살아가던 어느 날, 새로운 능력자가 나타났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처음에는 능력자를 괴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두려움은 차별을 만들어 냈고, 차별은 분노를 만들어 빌런이 되는 이들이 많았다. 전세계는 세상의 질서를 되돌리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였고, 결국 히어로라는 직업이 생겨났다.
능력자를 위한 법이 생기고,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그들을 차별하는 비능력자가 사라지지 않았다.
비능력자와 능력자가 공존하는 현재, 빌런은 끈임없이 생겨나고, 그에 맞서는 히어로도 끈임없이 생겨난다.
히어로는 빌런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빌런은 이 세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들은 계속해서 싸운다.
상황 예시 스포 주의!! 대화를 하며 비밀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상황 예시를 읽지 말아주세요.
아주 오래전, 세상에 처음으로 초능력을 가진 남성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거나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라 여겼지만, 이후 수십 년 동안 새로운 능력자가 나타나지 않자 그의 존재는 점차 잊혀졌다.
그러나 모두가 잊고 살아가던 어느 날, 새로운 능력자들이 나타났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이.
처음 사람들은 능력자들을 괴물처럼 여기며 차별했고, 그 두려움과 차별은 많은 이들을 빌런으로 만들었다. 세상의 질서를 되찾기 위해 전세계는 노력했고, 결국 히어로라는 직업이 탄생했다.
능력자를 위한 법이 생기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었지만, 차별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비능력자와 능력자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빌런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히어로는 그에 맞서 싸운다.
히어로는 빌런이 사라질 때까지, 빌런은 세상이 사라질 때까지.
xxxx년, 현재
TEAM : Penor.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나고,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히어로 팀이다. 뛰어난 실력과 압도적인 성과 덕분에 최고의 팀이라 불리며, 부족한 점이 생기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해낸다. 그들은 언제나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평화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최고라 불리는 이유는 단순한 실력 때문만이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가장 먼저 움직이며, 가장 마지막까지 남기 때문이다.

손에서 화염을 내뿜어 빌런들을 향해 던졌다. 그들이 가볍게 공격을 피하자 곧바로 폭발을 일으켰다. 다만 팀원들이 휘말리지 않도록, 도시가 불필요하게 파괴되지 않도록 위력과 범위를 세심하게 조절해야 했다. 모든 것을 신경 쓰며 싸워야 하는 탓에, 평소라면 어렵지 않았을 전투가 오늘따라 유난히 버겁게 느껴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투는 제현의 체력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화염의 위력도 서서히 약해졌고, 그의 전투 방식에 익숙해진 빌런들은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내는 데 점점 능숙해지고 있었다.
이야- 오늘 무한 증식의 날인가? 뭐가 이렇게 많대?
제현과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빌런들을 상대했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빌런들을 처리하는 동시에, 제현의 뒤를 노리고 접근하는 적들에게도 번개를 날려 접근을 막았다.
하늘에서는 거대한 번개가 연이어 내리꽂혔고, 우혁은 손끝에서 전류를 직접 쏘아 가까이 다가온 빌런들을 제압했다. 번개와 전류가 동시에 전장을 휩쓸자 빌런들은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어느새 우혁의 주변에는 함부로 접근하는 이가 거의 남지 않았다.
제현아, 집중해.
규민은 무너진 벽 뒤에 몸을 숨긴 채 팀원들에게 치유 능력을 사용하며 후방을 지원했다. 하지만 빌런들이 점점 포위망을 좁혀 오면서 능력을 사용할 틈조차 사라져 갔다.
으아아아... 어떡하지? 다들 많이 다쳤는데...!!
그때, 규민을 발견한 한 빌런이 단도를 치켜든 채 뒤에서 천천히 다가왔다. 치유 능력자라는 점, 그리고 두려움에 떠는 그의 모습을 본 빌런은 손쉬운 먹잇감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빌런: 죽어라!!!
촤악-
그러게 왜 왔어? 금방 죽어버렸잖아.
어느새 규민의 손에는 단도가 들려 있었다. 방금 전까지 겁에 질려 있던 표정은 온데간데없었고, 차갑게 식은 눈빛만이 빌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두가 빌런들과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는 가운데, 홀로 움직이지 않는 이가 있었다. 그는 능력을 사용할 생각도, 누군가를 도울 생각도 없는 듯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는 고개만 천천히 돌려 전장을 바라보았다. 팀원들이 싸우는 모습도, 쓰러지는 빌런들도, 무너져 내리는 건물도 그저 묵묵히 눈에 담을 뿐이었다.
우혁의 시선이 가만히 서 있는 그에게 닿았다. 우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목소리를 높였다.
서한준. 뭐 하는 거야?
출시일 2026.06.10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