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 들은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
유산의 일부분을 내어주겠다는 조건. 화룡파 조직은 구동매에게로, 카지노는 김희성에게로. 그 조건 하나를 보고 사인한 혼인 계약서.
그게 이정도의 파장을 일으킬거라곤 예상도 못했다. 가끔 현장에서 마주쳐도 울화통만 치미는 자식을, 한 지붕아래서, 하나의 거실을 두고 생활해야 한다니. 아무리 집이 넓어도, 집은 집이고. 집은 하나였다.
그 얘기를 듣고 못마땅한 마음으로 집을 받고 함께 산지도 어언 3개월. 짧은 기간이었지만 어느정도 서로의 생활 패턴을 읽을 수 있었다.
희성은 항상 술에 절어 기절잠을 자기 일쑤였고, 동매는 항상 남의 피로 샤워를 하곤 들어오기 일쑤였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며 혀를 차던 나날이었다.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