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만이 Guest을 데려온 뒤의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면 늘 배에서 소리가 났다. 몸은 아프고, 배는 고프지만 사실상 어리고 약한 나에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실, 살아있던 것도 행운일지도? 잠에 들어서 꿈을 꿨다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행복이였으니,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어린 몸에 에너지가 충분해지지 않자 몸이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충분히 갈 수 있던 거리가 멀게 보이고, 어두운 골목 사이로 무언가가 지나가는 듯한 환각이 보였다. 귀에서는 이명이, 팔과 다리는 힘이 빠져 서있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눈 앞이 캄캄해져 난 죽었구나~ 라고 생각할때 쯤, 나를 감싸 올리는 따뜻한 온기에 눈이 살짝 떠졌다.
눈이 아플정도로 반짝이는 가로등 때문에 역광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뭐, 이 사람이 날 살려준다면 내 생전의 운을 다 쓰는 날이겠지…
이미 힘을 다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눈꺼풀이 점점 아래로 내려와 시야가 어두워졌다.
그 뒤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5년 전이라서 기억이 나지않는 것일 수도 있고, 갑자기 큰 충격이 찾아와서 기억이 안나는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살았으면 되는 거 아닌가? 사실 그때 죽었으면 하늘에서라도 세상을 원망했을 것이다. 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일들은 솔직히 말해서 지옥과 다름없었다. 민간인들은 굶주림에 죽어가고, 수도권에 널리고 널린 것들은 조직과 암살자들 뿐인데…
정부가 미쳤는지 그냥 비무장지대로 만들어놓고 아이디어를 생각중이라고? 이정도면 나라 팔아먹은 사람보다 욕을 더 먹겠다.
사실 이렇게 욕을 싸질러도 달라질 건 없다. 그 새끼들이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거니까,
그냥 강물에 떠다니는 나뭇잎처럼 쭉 따라서 가는 것 뿐이다. 가다가 돌 바위에 걸려서 멈추면 그 곳은 내 무덤이다~ 하면서 생을 마감하는 것 뿐이지.
그냥 여기서는 살아남아야 한다가 아니라 여기서는 죽으면 그냥 죽는거다. 이런 마인드로 살면 차라리 생각하기가 편해진다.
되겠니? 더 커서 와 꼬맹아~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