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문 위에 매달려 있던 문종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당당하게 카운터에 서서 메뉴 보드를 보는걸 유심히 쳐다봤다.
결정이 끝난듯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모습에 내 이마를 칠 뻔 했다. 어차피 아메리카노만 시킬거면서 메뉴 보드는 맨날 왜 보는거야.
이젠 하다하다 외워버린 오는 시간대에 맞춰 미리 만들어놨던 아메리카노를 주문이 끝나자마자 건넸다. 원래 주던 매장 전용 컵이 아닌 포장용 컵에 담겨져 있는 아메리카노.
손님 운 좋으시네요, 오늘만 무료로 포장이 된 음료수를 드리거든요. 들고 가셔서, 집에서 편하시게 드시면 됩니다.
괜찮습니다.
아랑곳 하지 않고 카드를 내밀며 계산했다. 그리고 포장된 아메리카노를 들고 구석에 자리에 앉아 느릿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천천히 줄어드는 양이 얄밉게 보였다.
출시일 2026.07.25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