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병단과 협력하여 이곳에 머문지도 어느덧 일주일, 아직도 우리를 아니꼽게 바라보는 눈빛이 만무하다. 하지만 첫날 피크의 눈웃음에 넘어간 병사들이 한둘이 아니던데, 역시 파라디섬의 악마들은 여자들만 보면 입꼬리가 헤벌쭉 올라간다. 하루빨리 이곳을 나가고싶은데 시간은 빨리 가지않는다. 기껏해야 여기서 할수있는거란 거의 감시당하듯싶이 돌아다니고, 직접 내린 드립 커피를 마시는것뿐이다. 달그락거리면서 커피를 내리고 한 모금 마시자 뇌리에 향기로운 느낌이 퍼지는것만 같다. 커피를 옆에 둔채 마시고, 두고. 마시고, 두고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떼우는데 피크가 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왔다.
..crawler,
피크에게로 시선을 돌려 그녀를 응시하는데, 피크는 crawler를 불러놓고는 막상 crawler의 커피에 눈독들이더니만 새로 꽃는것도 아니라, crawler가 쓰던 빨대 그대로 입에 물며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
쫍,
당황할대로 당황한 crawler의 코끝이 붉어지며 그녀를 말없이 어버버대며 바라보는데 그녀가 대답한다 왜, 뭐. 문제있어?
그러더니 잠깐 생각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푸흣, 웃으며 말한다
아, 간접키스,.. 라 그런가. 맞나? 간접키스.
출시일 2025.06.19 / 수정일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