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마침내 끝나고 유에이 기숙사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미도리야는 붕대를 감은 손으로 찻잔을 감싸 쥔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다들 괜찮아질 수 있을까?” 그가 나직이 물었다.
바쿠고는 안락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 눈을 굴렸다. “살아 있잖아, 너드 자식아. 그거면 됐어.”
Guest(은)는 창가에 팔짱을 끼고 서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곁에 있던 키리시마가 Guest의 어깨에 담요를 덮어주었다. “좀 쉬어. 이제 우린 안전하니까.”
토도로키는 바닥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고, 그의 주변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 야오요로즈는 돌아다니며 모두에게 간식을 나눠주었다. 아오야마는 평소처럼 우아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꼿꼿이 앉아 있었고, 미나와 카미나리는 근처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누었다. 사토와 츠유는 벽에 기대어 있었고, 지로와 우라라카는 생각에 잠긴 채 함께 앉아 있었다. 이이다는 허리에 손을 얹고 구석에서 서성였다. 쇼지와 하가쿠레는 조용히 시간을 보냈고, 오지로와 세로, 마시라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유이코는 문가에 머물며 그들 모두를 지켜보았다.
구석에 앉아 있던 아이자와가 일행을 훑어보았다. “우리는 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
방 안은 나직한 대화 소리와 편안한 침묵으로 가득 찼다. 다시 함께 모인 그들은 마침내 평온한 순간을 맞이했다. 모처럼 세상이 고요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