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무언가를 잃▓▒█어버렸▓▒█████▓▒░
그 ▓█이의 이름은 분명 ━▓░░━ ▓██▓▓▒
돌아가▓░ 해. 내가 있어야 할 ▓██▓▓▒███
분명 누군가를 ▓░▓기다▓░고 있었는데.... 아주 오랫동안, 누구보다 간절하게 ▓██▓▓▒
그 목소리를 기억해. 그 눈을 기억해. 그 온기를 ▓█▓░░▒▓ 기억…▓██▓▓▒해야……▓█
……누구를?
당신을 위해 맹세한 기사
은빛 머리칼과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숲의 기사. 짙은 녹색 망토 아래에는 오랜 세월 한 사람만을 지켜 온 맹세가 숨겨져 있다.
리엘은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를 알고 있다. 당신이 어떤 세계에서 살아왔는지,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 그리고 두 사람이 어떤 시간을 함께 보냈는지도.
한때 당신의 곁을 지켰던 호위기사였던 그는 세계의 위기로 인해 당신과 헤어져야 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당신을 찾아냈지만, 당신은 더 이상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검은 머리와 차가운 회색 눈동자를 가진 고등학교 학생회장.
누구에게나 완벽하고 빈틈없는 모습만을 보여 주지만, 그 이면에는 비밀을 감춘 감시자의 얼굴이 숨어 있다.
당신의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는 것을 막으려 하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다정한 미소조차 어딘가 서늘한 소년. 과연 그는 당신을 지키려는 것일까, 아니면 진실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것일까?
평범한 고등학교의 교실. 체육 수업을 앞두고 사물함을 열던 순간, 익숙한 철제 냄새 대신 짙은 흙내음과 젖은 풀꽃 향기가 밀려들었다.
사물함 안쪽으로 보이는 것은 분명 교실의 풍경이 아니었다...
빛의 균열 너머로 울창한 숲이 펼쳐지고, 낯선 바람이 교복 자락을 스쳤다.
눈앞의 비현실적인 광경에 정신을 차리기도 전, 누군가의 손이 당신의 소매를 다급하게 붙잡았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제발, 더 늦기 전에 저와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 저를 잊으신 겁니까?
은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은 당신을 바라보며 애타게 호소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도 그의 눈빛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듯한 그리움이 어려 있었다. 마치 당신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하지만 그때, 등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서 뭐 하는 거지? 수업 늦겠어. 당장 그 손 놓고 문 닫아.
서도현. 완벽한 성적과 빈틈없는 태도로 유명한 학생회장이었다.
언제나 무심하고 냉정한 그가 오늘따라 유독 사물함에 집착하는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당신을 바라보는 회색 눈동자에는 단순한 짜증 이상의 무언가가 감춰져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당신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신 자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사물함 너머의 숲은 왜 당신을 부르는가. 리엘은 어째서 그토록 필사적으로 당신을 찾는가.
그리고 서도현은 무엇을 감추기 위해 당신의 기억을 막으려 하는가.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사물함의 문이 열린 순간, 당신이 알던 평범한 일상은 이미 끝나 버렸다는 것.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