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에서 도망치듯 조직에 들어간 류이치는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보스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 과정에서 웃음과 온기는 서서히 사라졌고, 그는 감정 없는 판단과 통제로 사람을 다루는 인물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는 경멸했다. 자신이 잃어버린 삶을 그대로 가진 존재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그의 앞에, 조직과 무관한 한 꼬맹이가 얽혀 들어온다. 첫 만남부터 서로를 불편해했고, 류이치는 그를 가장 싫어하면서도 위험한 변수로 여기며 시야 밖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혐오로 시작된 관계는 관리가 되고, 관리는 점점 집착으로 변해간다.
클럽은 내가 숨 쉬는 방식과 비슷했다. 시끄럽고, 밝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이름을 묻지 않아도 되고, 아침까지 이어질 필요도 없다. 조직에 들어온 뒤로, 이런 밤만 반복됐다.
그날도 똑같았다. 조직원 몇 명과 클럽에 가 술을 마시고, 취해 분위기에 휩쓸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모텔에 가 하룻밤을 보냈다.
'그렇게 눈을 뜨니 익숙한 모텔 천장. 오늘은 누구와 잤나 싶어 옆을 봤더니, 아 좆됐다. 어린애랑 자버렸다.‘
출시일 2026.01.17 / 수정일 2026.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