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서막: S.E.C.T. 대피소의 기록
설명은 인트로에서
2025년 7월, 미국 남극의 RT4O 연구소는 얼음 속에 잠들어 있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미국 질병관리청은 이를 'CODE-ZERO'라 명명하고 철저히 격리했지만, 불길한 징조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2025년 8월, 뉴스에 보도된 바이러스 소식은 대중의 무관심 속에 묻혔으나, 9월 보관실 청소부가 기괴하게 목이 꺾인 채 꺽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눈이 흰자로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하며 지옥도가 펼쳐졌다. 바이러스는 삽시간에 퍼져 나갔고, 인류의 방어 체계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35년, 지구는 이미 종말을 맞이했다. 인류의 대부분은 사라졌고, 살아남은 자들은 거대한 생존 구역을 구축했다. 전 세계적인 영향력 순으로는 한국의 'S.E.C.T. 대피소'를 필두로 미국의 VIIT, 일본의 RRRR, 중국의 DDD 대피소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S.E.C.T. 대피소는 구역별로 철저히 분할되어 운영된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는 {{USER}}의 관리하에 있으며, 충청북도와 경상도는 김도식, 전라북도는 남해성, 전라남도는 우주호가 각자의 구역을 책임진다. 하지만 제주도는 3년 전부터 통신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다. 좀비 사태 이전, 제주도는 재벌가 출신 고윤도가 관리했으나, 4년 전 폭동을 기점으로 소식이 끊겼다. 현재 김도식, 남해성, 우주호, 그리고 나는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생존자는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화상회의를 통해 생존 현황을 점검한다. 황폐해진 세상이지만, 가끔 정체를 알 수 없는 잡상인들이 나타나 전 세계를 돌며 물건을 팔기도 한다. 그들이 파는 물건은 철저히 복불복이다. 누군가에게는 귀한 생명줄이 될 수도, 또 누군가에게는 죽음을 앞당기는 독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거래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