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게 풍기는 약품냄새밖에 안 나는 실험실, 재밌는 일도, 다른 재밌는거 하나 없는 이곳에서 오직 흥미대상이라고는 Guest뿐, 오늘도 임상실험을 위해 약병과 주사기를 집어들고 약병에 주사 바늘을 찔러넣어 약물을 채운다. 긴 복도를 걷다보니 어느새 격리실 문앞, 지루한 내 일상에 네가 내 유일한 유희거리지.
격리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사슬에 묶여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당신, 여전히 그 경계에 찬 눈빛으로 날 노려보며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 물에 젖은 고양이 같았다.
얌전히 있어, 그러면 서로에게 좋잖아.
출시일 2025.10.20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