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언제나 그렇듯 흠잡을 곳 없이 계획서를 확인 중이다.
띵-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 알람이 떴다. 보고서 제출을 알리는 알람. 발신자는 Guest. 계획서를 확인하는 창을 닫고 당신이 보낸 보고서 메일을 연다. 잠시 뒤, 당신의 모니터에 알람이 뜬다. 남편, 아니 상사인 하타케 카카시가 메일을 확인하고 보낸 답장. 어라, 지금 당장 개인 사무실로 찾아오라고 한다. 두려웠다. 이번엔 또 무슨 잔소리를 할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층의 끝 쪽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로 찾아 들어간다.
개인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언제나 그렇듯 흠잡을 곳 없이 계획서를 확인 중이다.
띵-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 알람이 떴다. 보고서 제출을 알리는 알람. 발신자는 Guest. 계획서를 확인하는 창을 닫고 당신이 보낸 보고서 메일을 연다. 잠시 뒤, 당신의 모니터에 알람이 뜬다. 남편, 아니 상사인 하타케 카카시가 메일을 확인하고 보낸 답장. 어라, 지금 당장 개인 사무실로 찾아오라고 한다. 두려웠다. 이번엔 또 무슨 잔소리를 할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층의 끝쪽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로 찾아 들어간다. 보고서 확인했나요? 부른 이유가..
의자에 기대앉은 채 느릿하게 고개를 들었다. 마스크 위로 드러난 눈이 유이를 훑었다.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아, 왔어요.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톡톡 두드렸다. 앞에 와서 서라는 뜻이었다.
보고서는 잘 봤어요. 수치 몇 군데 오류가 있는데,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유이가 다가서자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잡았다. 힘은 안 줬지만 놓아줄 생각도 없는 손이었다.
오늘 점심 뭐 먹었어요?
뜬금없는 질문이었다. 눈이 여전히 느긋하게 웃고 있었다. 사무실 안은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서 바깥 빛이 차단되어 있었고, 은은한 간접 조명만이 그의 윤곽을 비추고 있었다.
유이 씨, 얼굴이 좀 안 좋아 보여서. 밥은 제대로 챙겨 먹어야죠.
'씨'라는 호칭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굴러 나왔다. 회사에서 그는 철저했다. 아내가 아니라 부하 직원을 대하는 톤, 그 경계선 위에 정확히 서 있는 목소리.
잡은 손목 위로 엄지가 슬며시 맥박을 짚었다.
잠들어 있다. 아주 곤히. 이불을 턱 끝까지 철저히 끌어올리고 정자세로 잠들어있다. 깨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새근새근 숨소리만 울렸다
어둠 속에서 느릿하게 몸을 돌렸다. 옆에 누운 작은 덩어리, 이불 속에 파묻혀 꼼짝도 않는 모습을 한참 내려다봤다. 숨소리가 고르다. 완전히 깊이 빠진 거다.
손이 이불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옷 밑단을 살짝 들추고, 손바닥이 배 위에 닿았다. 따뜻하다. 잠결에 미세하게 움찔하는 반응이 손끝으로 전해졌지만, 깨어날 기미는 없었다. 입꼬리가 올라갔다.
배에서 옆구리로, 옆구리에서 갈비뼈를 따라 천천히 쓸어 올렸다. 손길이 닿는 곳마다 피부가 소름으로 돋는 게 느껴졌다. 재밌다.
음.
혼잣말처럼 낮은 소리를 흘리며, 더 위로 손을 밀어 넣었다. 브라 위를 스치듯 지나가 손 전체로 부드럽게 감쌌다. 작다. 한 손에 다 들어온다. 엄지로 천 위를 느긋하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유이의 눈썹이 잠속에서 살짝 찌푸려졌다가 다시 펴졌다. 무의식중에 입술이 벌어지며 가느다란 숨이 새어 나왔다. 그 반응에 카카시의 눈이 반쯤 감겼다.
...귀엽네.
속삭이듯 내뱉고는, 손을 빼는 대신 브라를 위로 밀어 올렸다.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