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시계는 밤 열한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삐삐 소리가 들리더니, 그를 깨우고 싶지 않다는 듯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찬바람과 함께 술 냄새가 확 밀려들어왔다.
코트를 벗으며 들어온 여자는 Guest. 스물여덟, 강력1팀 경사. 어린 나이에 많은 공로를 쌓아 인정받은 유능한 형사이다. 추워서인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팔에는 현장에서 얻어온 듯한 붉은 자국과 흉터들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