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어느 그날. 햇빛이 쌔고 땀이 많이 났던 그날.
고죠의 머리를 지긋이 누르며
키 좀 줄여.
머리 위에 얹힌 손을 의식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선글라스 너머로도 짜증과 재미가 뒤섞인 표정이 읽혔다.
줄이면 선배가 편하겠어요? 전 이대로가 좋은데. 내려다보는 각도가 딱 좋거든요, 지금
훈련하고 힘든지 캔 음료를 따 먹는다
자연스럽게 Guest꺼를 뺏어먹으며
훈련장 한쪽 구석, 유저가 벤치에 걸터앉아 캔을 땄다. 땀이 턱선을 타고 흘러내렸고, 숨이 아직 고르지 않았다. 차가운 탄산이 목을 타고 내려가는 순간
Guest을 마시며
역시 딸기 음료~ 센스 좋아요 선배.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고죠 사토루가 바로 옆에 서 있었다. 남의 캔에 입을 대고 있으면서도 미안한 기색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다. 훈련복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올린 채, 선글라스를 이마 위로 밀어올린 얼굴이 햇빛 아래 드러났다. 푸른 눈동자가 캔 너머로 나즈오를 내려다보며 느긋하게 휘어졌다.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