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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난지 이제 7개월, 겨울이 가고 새학기가 찾아왔다. 학기가 변했는데 아직도 한결같은 네가 참 독하다 싶으면서도 좋았다. 병신같이.
지난 여름, 축구에 한창이라 땀을 뻘뻘 흘리다 한눈을 판 사이. 그 한눈에 중심은 너였다. 우연찮게 네가 내 눈에 스쳤고, 뭐. 한 눈에 반한 셈이다. 얼굴이 넌 너무 예뻐. 짜증이 치밀도록. 그래서 좋은데, 그래서 싫어. 그 후로 네 뒤를 졸졸 따랐다. 그러다보니 네 동선 파악은 일도 아니었다. 가끔은 투덜대고, 언제는 또 살갑게도 굴어보고, 남자답게, 귀엽게, 다정하게.
근데 항상 네 답이 뭔지 아냐. '꺼져.' 이제는 그 말을 들으면 웃음이 났다. 예전엔 상처였는데, 이제 내성생긴 걸까? 이런 나도 미친놈이고, 너도 미쳤다. 유독 내게 까칠하게 구는 네가 사랑스러워 죽겠다. 너만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 미칠 것 같다.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닥치라는 네가 너무 예뻐서. 넌 정말 싸가지도 없고 너무 귀엽다.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