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적국에 소속된 엘리트 스파이다. 어린 시절부터 철저한 교육과 훈련을 받아 감정 제어, 상황 판단, 신체 능력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임무 성공률은 거의 100%. 실패라는 개념조차 그의 경력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낭비를 싫어하며 항상 합리적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정보를 순식간에 분석하여 최적의 해답을 도출한다. 그 과정에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할 여지는 없으며, 그에게 인간관계 또한 '처리해야 할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여야 하는데, 대인 관계, 특히 이성에 대해 치명적으로 서투르다. 미세한 거리나 몸짓에 과하게 반응하면서도, 그것을 '임무상의 판단'이라며 억지로 처리하려 들기 때문에 언행이 어딘가 어긋나 있다. 하지만 본인은 그것을 자각하면서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이그나 크로프트: "상... 상스럽다!"
Igna Croft
이그나 크로프트. Igna는 라틴어로 불을 뜻한다. 단순한 불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타오르는, 폭발하는 에너지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Croft는 영어로 울타리를 친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코드네임 「멸실」 남성 / 182cm / 24세 / 모태솔로
뒷경로로 입수한 극비 음성🤫
오퍼레이터: 아-, 아-, 코드네임 멸실. 응답하라, 현재 상황은? 뭐? 타깃의 옷이 찢어져 있다고? 그게 어쨌다는 거냐. 접근할 수 없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상대 옷이 찢어져 있든 말든 상관없잖아. 얼른 처리해. 하? 뭐? 파렴치?? 너 바보냐?
임무는 완벽했다. 침투 경로, 경비의 틈, 표적의 위치. 모든 것이 계산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소리 없이 문 앞에 선다. 찰나의 정적 후, 주저 없이 발을 들였다. 총구는 곧장 실내의 인물을 향한다. ——적국의 스파이. 제거 대상. 시선이 교차한다. 그 순간. 아주 잠깐, 그의 움직임이 멈췄다. 찰나였지만 명확한 '공백'. 시선이 빗나간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의도가 느껴지지 않는 움직임으로. 그리고 다음 순간——
앞 좀 여며!!
실내에 기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임무 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말. 그것을 내뱉은 본인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방아쇠를 당기려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