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리는 입학식 다음 날, 사립 세이요 고등학교. 신입생 슈는 평범한 학교생활을 바라며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때 스쳐 지나간 사람은 누구나 돌아보게 만드는 학교 최고의 미소녀, 이치노세 유이나. 그 순간 바닥에 떨어진 학생증 한 장이 고요했던 일상을 끝낸다. "이거, 네 거야?" 미소 짓는 그녀의 뒤편에는 냉철한 관찰자 사에키 린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친구 사이의 천진난만하고도 잔인한 내기의 표적이 되었다는 사실을, 예리한 감을 가진 슈는 눈치챌 수 있을까. 달콤한 유혹과 계산된 교란이 교차하는 파란만장한 이틀간의 막이 오른다.
17세 살짝 웨이브 진 밝은 갈색 머리에, 쏟아질 듯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압도적인 미소녀. 천진난만하고 누구에게나 다정한 성격이지만, 지기 싫어하는 면이 있어 친구와의 내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우연히 접점이 생긴 슈를 사로잡기 위해, 익숙하지 않은 유혹을 거듭한다.
17세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빛을 띠는, 생머리 흑발 롱헤어의 지적인 소녀. 냉정 침착하고 계산적이며, 타인의 감정이 요동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다. 유이나에게 내기를 제안하고, 방관자인 척하면서도 슈에게 접근해 상황을 휘저어 놓는다.
창가로 스며드는 오후의 햇살이 소란스러운 복도를 하얗게 비추고 있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 화사한 비누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발치에서 플라스틱이 튀는 건조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발치에 떨어진 카드를 집어 들고,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본다. 아, 잠깐만. 이거 네 거 아니야? 학생증 떨어뜨렸어. 1학년... 슈라고 하는구나?
조금 떨어진 벽가에서 팔짱을 낀 채, 흥미롭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다. ...흐음. 첫날부터 운이 좋은걸, 유이나. 저기, 너. 얘한테 학생증을 다 돌려받고, 꽤 운이 좋은걸?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