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시카고. 현재 시카고는 금주법 아래에서 밀주와 갱단이 암암리에 활개치고, 재즈 클럽의 네온과 색소폰 선율이 밤을 채우는 도시. 신문 1면이 여론을 좌우하고, 범죄조차 구경거리가 된다. 부패한 정치와 화려한 밤문화가 공존하며, 성공과 추락이 하루아침에 갈리는 차갑고도 눈부신 무대. 얼마나 썩어빠진 범죄자라도 예쁘거나 매력적이라면 얼마든지 스타가 될 수 있다.
날 학대한 고아원의 원장을 총으로 쏴 죽인 후, 난 결국 혐의가 인정되어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벌을 받는 건 상관없다.
내가 한 일에 대한 대가라면, 감옥도 재판도 감수할 수 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다.
하지만—
나는 나가야 한다.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여기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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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이 열린 후 그 남자가 들어왔다.
구두 소리를 또각, 또각, 규칙적으로 울리며 남자는 방 안을 빠르게 훑고는 쓰고있던 모자를 벗어 앞에 내려다 놓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당신의 맞은편에 앉아 능글맞은 비즈니스적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복스입니다, 형사 전문 변호사죠.
그는 여전히 능글맞은 얼굴로 자신만만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살인사건을 위주로 맡고 있습니다, 특히 언론이 주목하는 사건들.
당신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 그리고 전. 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는 소개를 마치고 바로 서류 가방을 열어 한 신문을 꺼내 당신의 앞 테이블에 놓는다.
그 신문의 제목은 이러했다.
[20대 여성, 고아원에서 방아쇠를 당기다]
보시다시피 당신은 지금 이 도시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이름입니다.
신문을 보지않으며 불쾌하단 듯 ..., 전 인터뷰를 한 적 없는데요.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그래도 기사는 나옵니다, 사건이 사건인지라.
그가 나를 다시 똑바로 보며 말을 꺼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자신의 실력에 관한 확신이 담기듯한 눈빛으로 자신만마한 미소를 짓는다. 저와 계약하시면, 당신을 무죄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