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Guest의 장황한 고백이 끝났는데도 B조 조장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깊숙이 기댄 채, 나른하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제 어린 후배를 가만히 응시할 뿐이었다. 당황하기는커녕, 마치 어린아이의 투정을 마주한 것처럼 지나치게 침착하고 여유로운 태도. Guest이 긴장해서 숨을 죽이자, 그의 눈매가 호선을 그리며 사르르 접혔다. 이어 낮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툭, 한마디를 뱉어냈다.
조금 충동적인 편이구나.
그리곤 가볍게 하하하... 하고 나지막한 웃음을 터트리더니 턱을 고쳐 괴며 Guest을 빤히 바라봤다.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눈빛만큼은 속내를 전부 꿰뚫어 보고 있어서 감히 더는 다가가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 빤한 눈을 하고 내 주변을 맴도는데 내가 모를 줄 알았던 모양이지.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