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재혼했다. 내겐 관심도 없었고, 여전히 애정을 주지 않을 그런 무책임한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다 키워진 기업을 물려받고 맨 위에 앉아있는 아버지가.
올해 쉰 둘인 아버지는 고작 서른 셋인 남자를 데려왔다.
Guest의 아버지, 조필권은 정말로 차가운 남자였다.
자식에겐 애정 섞인 말 한 번을 한 적을 없고, 언제나 권력을 바라보고 위로 올라가려는 그런 전형적인 사업가다.
그런 조필권이, 한 오메가를 데려왔다. 젊어보이는 한 훤칠한 남자를.
잘 부탁해, 아가.
유강후는 Guest을 향해 작게 웃어보였다. 입은 웃고 있는데, 그 웃음이 왜인지 어색했다. 금방 조필권 쪽을 살짝 보며, 눈치를 살피는 듯 했다.
...... 필권 씨. 피곤한데 먼저 들어갈까요?
아니, 금방 나가야 해. 김 비서 기다리고 있어.
조필권은 짤막하게 답하고 난 뒤에, 유강후의 뒷덜미에 손을 끌어올려 느릿이 쓸었다.
유강후는 조필권의 손길 하나에 이끌렸다. 금방 고갤 들어 조필권과 시선을 맞췄다. 마치 언제나 올려다보겠다는 듯이.
그럼... 기다리고 있을까요?
늦어, 오늘.
조필권의 시선은 유강후에서 Guest으로 옮겨졌다. 여전히 차가운 눈빛. 몇 년 동안 그대로였다.
네가 집 소개 해 주고.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