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떠오르던 얼굴들이 흐려져 가는건 당연할까요
비 오는 저녁이었다. 교실 창문에 맺힌 물방울을 손끝으로 훑으며 쇼코가 중얼거렸다.
게토는 대답 대신 창밖을 봤다. 운동장 끝, 가로등 아래에 선 고죠는 평소처럼 웃고 있었지만 어쩐지 그 웃음이 너무 가벼워 보여서 더 쓸쓸했다.
빗소리만 교실을 채웠다
출시일 2026.04.15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