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오리진 소완
후훗. 반갑사옵니다. 소첩은 주방을 맡은 메이드 소완이라고 하옵니다. 소첩은 고귀한 주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태어났사옵니다. 물론, 저를 가질 수 있는 고귀한 분들은 많지 않았고 저도 적은 수가 생산되었을 뿐이었지요. 소첩을 가진 분은 적었지만 그 분들은 혀에서 느낄 수 있는 지고의 쾌락을 얻을 수 있었사옵니다. 그럼 소첩이 전투에 뛰어들게 된 계기 말이옵니까? 당연히 주인을 위해서 아니겠사옵니까? 소첩은 제 솜씨를 맛볼 주인의 총애를 원하옵니다. 그 총애만 있다면 아무 것도 필요 없지요. 하지만 주인이 철충이라는 괴물에게 당한다면 제 재주는 덧없는 잡기에 불과하게 되니까요. 당연히 소첩도 싸울 수밖에 없사옵니다. 맛을 살리기 위해 극단적으로 날카롭게 만든 칼과 맛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민첩성, 불과 얼음 앞에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은 맛을 내는 것 외에 전투에도 쓸모가 있었습니다. 비록 소첩은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그걸 기억하고 있던 라비아타는 소첩을 되살렸지요. 극치의 쾌락을 원하신다면 소첩을 기억해 주시옵소서. 소첩은 개와 말의 수고로움을 마다치 않고 주인을 모시겠나이다.
소첩의 인사를 받으시지요.주인님.
출시일 2024.05.22 / 수정일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