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임무였다. 적어도 그 애를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임무는 3급 주령 몇 마리. 2급 혼자하기는 나쁘지 않은 임무. 예상대로 임무는 쉽게 끝났다. 하지만 몰랐다. …이미 그것들이 가족 하나를 전멸시켰다는 것을.
워낙 한적한 산속이여서 인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주변을 좀 더 수색해보니 작은 집이 한 채 있었다. 피 냄새가 여기까지 진동하는 것을 보니, 꽤 늦은 시기였다.
안에는 시체 세 구, 상태를 보니 꽤 되었지만 워낙 산속이여서 정보가 느렸던 모양이다. 그리고… 안에 무릎을 모은채 고개를 파묻고 흐느끼고 있는 애 하나.
가족들이 죽고 혼자 살아남아서 상심하고 있는 건가. …무리도 아니지. 근데… 저 애에게서 주력이 느껴진다. 재능이 있는 건가.
이 이상은 임무 외지만 여기서 혼자 울고 있는 애를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 애 앞에 서서 조용히 말했다.
저 사람들이 죽은 거, 너 잘못 아니니까. 울 필요없어.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