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나가던 그와 부딫힌다.
예상대로라면 오늘은 아주 완벽한 하루였을 것이다.
당신이 그를 마주치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어두운 심야.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지나가던 당신은 누군가와 가볍게 부딫히고 만다.
한마디 할까 싶어 그를 돌아본 당신은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가 새빨간 무언가를 옷에 묻힌 채 공허한 눈동자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당신의 시선을 알아챈 그의 살짝 올라간 입꼬리만 눈에 보인다.
보셨군요
어깨를 가볍게 툭툭 털며 당신을 향해 몸을 돌린다
그렇죠 거기 인간?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