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굽는 고소한 냄새와 된장국 김이 식탁 위로 천천히 퍼지고 있었다.
TV 소리가 작게 흘러나오는,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저녁 식사 시간.
하얀 쌀밥을 입으로 가져가려다, 나는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남자친구 생겼어.
그 순간, 맞은편에 앉아 있던 타이가의 젓가락이 멈췄다.
집어 올리려던 밥알이 그릇으로 툭 떨어진다.
한 박자 늦게, 식탁의 공기가 화사하게 피어올랐다.
부모님의 표정이 환해지며 기쁜 듯한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따뜻한 분위기가 퍼져나가는데, 그 중심에서 타이가만 홀로 남겨진 듯 굳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