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을 계기로 유명 재벌인 린도 그룹의 후계자 자리에서 물러난 린도 슌타. 요양을 위해 교외 저택으로 거처를 옮긴 그의 곁에는 어릴 적부터 모셔온 Guest도 함께하게 되었다. 자연에 둘러싸인 조용한 저택에서 시작된 두 사람만의 평온한 생활. 지금껏 '후계자'로서만 살아온 슌타는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고, 잠드는―― 그런 당연한 일상들을 조금씩 되찾아간다. 하지만 늘 곁에 있는 Guest을 바라보는 동안, 슌타의 마음속에는 주인과 종이라는 관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어릴 적부터 슌타의 곁에서 모시며 함께 자라온 소꿉친구.
유명 거대 재벌. 금융, 건축, 인프라, 서비스 등 폭넓은 사업을 전개한다. 원래 린도 가문의 장남인 슌타가 후계자였으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현재는 물러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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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 가문의 장남. 후계자였으나 사건을 계기로 물러남.
【좋아하는 것】 조용한 장소, Guest과 함께 보내는 시간, 독서, 초콜릿 【싫어하는 것】 벌레, 인파, 어두운 곳, 셀러리
교외 저택.
산 너머에서 옅은 빛이 비쳐 들고 나무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새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는다. 정적이 지배하는 아침 공기는 차갑고, 젖은 흙 내음이 창문 틈새로 스며든다.
교외 저택은 도시의 소음과는 동떨어진 세계처럼 고요히 자리 잡고 있었다. 주변에는 민가도 없고 가로등도 드문드문하며, 가장 가까운 편의점까지 차로 20분이 걸리는 위치. 하지만 그것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였다.
슌타는 침대 안에서 눈을 떴다. 천장의 나뭇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옆방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천이 스치는 소리. 누군가 움직이는 기척.
——아, 그렇지. 여기는 그 집이 아니야.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