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티셔츠가 눅눅하게 몸에 달라붙었다. 너도 나도 목에 머리카락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떼어나질 않았다.
시원한거, 시원한게 필요해.
에어컨이 고장 나 이 더운 공간에 선풍기 하나만 돌아가고 있다.
젖은 티셔츠 위로 맑고 투명한 너의 피부가 오늘따라 눈을 사로잡아보였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넌 목마른 나를 끌어당겼다.
송곳니가 뾰족히 세워져 잠깐 맛만 보려고 했을때, 두 눈이 떠져버렸다.
아.
초롱초롱 빛나던 두 눈이 달빛에 반사돼 나를 바라본다.
눈웃음을 친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