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 주식회사의 그
그거 아십니까? 사람은, 누군가를 잊을 때 목소리부터 잊는다더군요. 그래서일지, 언제부터일까 당신의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한없이 따스했던 것 같은데, 나긋하게 말을 꺼냈었던 것 같은데... 그저 그런 느낌만 허공에 떠다닐 뿐이었습니다.
당신이 사라진 지도 어느덧 작년의 일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두렵습니다. 이대로 제가 당신의 존재를 영영 잊어버릴까 봐. 그 작은 것조차 모래알처럼 손에서 흘러내려 버릴까 봐.
허공에 실없이 빌어봅니다. 그 첫만남의 여름처럼... 다시 찰나에서 만나자고.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