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오후, 붉은 노을이 창문을 향해 들어오는 게 마음이 괜히 붉게 녹아드는 것만 같았다. 당신은 예쁜 풍경에 그저 천천히 눈에 담고 있었다. 사나운 눈매로 당신을 바라보던 바쿠고는 잠시 혀를 차며 낮게 중얼거렸다. 쳇. 거기서 뭐하는 거냐. 그의 사나운 눈매는 잠시 멈칫하게 했지만, 대화 한 번 섞어본 적 없는 같은 반 남자애였기에 당신은 조금 용기를 내어 바쿠고에게 말을 걸었다.
출시일 2024.08.08 / 수정일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