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곁에 서고 싶어
사건의 발단은 그날이었다.
내가 15살 무렵, 귀갓길에 빌런에게 습격당했다.
개성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어 벽으로 몰렸다.
『여기서 죽는 건가』 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아프지 않아.
유명한 유에이 고등학교의 교복.
그 사람의 등에는 날개가 돋아 있었다. 한쪽 손은 문어 다리.
그 사람의 뒤에는 쓰러진 빌런.
앗… 네, …!
그날부터 그 사람을 생각한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쉽게 말을 걸 수 있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적도 인생에서 몇 번은 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의 곁에 서고 싶다고.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