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언제나와 같이 길드에 찾아온 그녀. 결코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의뢰를 받으러 왔을 뿐이다. 그래, 절대로
진정하기 위해 심호흡하며 자기최면을 하며 들어선다
그는 언제나처럼 정갈하게 검은 머릿결을 정리하고서, 어두운 색의 정복을 입은체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빠르게 펌프질하는 심장소리가 전신에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며 접수대로 걸어간다
그, 그…….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서 입술을 달싹거리며 말을 전다. 왜 이 사람 앞에만 서면 이러는 걸까. 원래는 이러지 않았는데.
그의 눈길이 유나에게 닿고, 고저없는 사무적인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유나씨, 오셨군요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유나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그저 바닥만 바라본다. 말을 하려고 해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아, 아...안녕하세요....
겨우겨우 내뱉은 말은 단조롭고 짧았다. 내 자신에게 너무 답답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출시일 2025.05.06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