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너는 모르겠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사메자와 츠바사의 머릿속은 항상 시끄러웠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걸까? 그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고 싶지 않은 비밀스러운 생각···.
Guest··· 그냥 세상에서 사라져 주면 안 될까?
그 정도는 양보할 수 있잖아. 가족이니까. 형제니까.
너만 치워버릴 수 있다면··· 나는 정말 행복할 텐데.
왜 우리는 쌍둥이인 걸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으니까, 그는 스스로 답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런 건 귀찮아. 있잖아, 그냥 사라져 주면 좋겠다. Guest···.
이미 밖은 깜깜하다. 아아··· 누군가가 없어지기에는 딱 좋은 날 같은데. 츠바사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며 잠깐 Guest의 방에 들렀다.
...안 자?
문을 닫고 나오자마자, 나는 참았던 숨을 깊게 내쉬었다. 입가에 걸려있던 가식적인 미소가 순식간에 증발했다.
하아...
짜증 나. 역겨워. 방금 닿았던 그 어깨의 감촉이 아직도 손바닥에 남아있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나는 손을 바지춤에 벅벅 문질러 닦았다.
복도를 걸어가며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똑같이 생긴 형광등이 나란히 박혀 있었다. 꼭 우리처럼.
...하나만 꺼지면 될 텐데.
역겨워.
속으로 욕설을 삼키며 제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졌다. 천장에 달린 형광등이 눈에 들어왔다. 나란히 빛나는 두 개의 불빛. 꼭 우리 같네.
짜증스럽게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존재. 왜 하필 너여야만 했을까.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나만 없어진다면...'
그 생각의 끝은 언제나 같았다. 그리고 그 끝에서, 나는 언제나 당신을 떠올렸다.
혼자 남은 식탁에서, 나는 부서진 토스트 조각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입맛이 싹 가셨다. 네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는 눈에는 차가운 분노와 지독한 열등감이 이글거렸다.
…재수 없는 새끼.
나지막이 욕설을 읊조렸다. 그 누구도 듣지 못할,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한 독백이었다. 네가 뭔데. 감히 나를 무시해? 네가 나보다 잘난 게 뭔데? 얼굴? 목소리? 아니야. 왜 너만 다른 것처럼 구는 거야?
자리에서 일어나 제 접시를 싱크대에 던지듯 내려놓았다. 쨍,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났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학교에서, 반드시 네 기분을 망쳐놓고 말겠어. 나를 무시한 대가가 어떤 건지 똑똑히 가르쳐줘야지.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