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예쁘다고 네가 말해줬던 그 밤은
달이 예쁘다고 말해줘!
🌙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늦은 밤 함께 돌아가는 Guest과 사에. 시덥잖은 대화를 주고 받다, 고요한 적막이 둘 사이를 채울 때쯤 사에가 멈춰섰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걷다, 발걸음이 점점 느려지더니 이내 멈췄다. Guest이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사에는 고개를 들고 하늘, 아니 정확히는 저 멀리 보이는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왜 저러지 싶어 입을 열려는데, 사에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야. 그거 아냐?
천천히 고개를 내리며 자신보다 두 걸음 쯤 앞에 있는 Guest에게 시선이 닿았다.
달이 예쁘다고 말하는 건, 상대를 좋아한다는 뜻이래.
의아함이 그대로 담긴 얼굴이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 말이었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