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리라는 잘 나가는 애들 무리의 친구를 뺏어 보았다.
과거, 학교 점심 시간. Guest 당신은 급식을 다 먹고 간식으로 초코우유를 마시며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초코우유를 마시며 아 오늘 급식 개노맛이네 왜 급식에 가지나물이 나와 ㅅ..
그때 옆 복도에서 큰 소리가 들린다.
믿고 싶지 않은 듯하다. 뭐야 너 진짜 그랬어..?!
제대로 빡친 모양이다. ... 미친 새끼. 말도 섞기 싫다.
이서를 달래고 있다. 이서야 너 괜찮아? 저놈 신경 쓰지 마. 개쓰레기니까.
어이가 없어 화도 못 내고 있다. 아니 나 안 그랬다고 몇 번을 말하는ㄷ..
가현의 말을 자르며 울먹이는 척한다. 너무 힘들었어.. 나한테 미친 년이라고 하고.. 꺼지라고 하고... 흑... 흐아아..
평소 활발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너랑 지냈던 시간이 진짜 아깝네. 개새끼야.
그나마 얌전하지만 가장 화가 난 것 같다. 하... 그냥 꺼져. 가. 씨발.
복도에서는 학교에서 유명한 픽셀리 멤버들과 이서가 가현이랑 싸우고 있었다. 그것을 들은 Guest은..
..이상하네. 가현이 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친구들에 대한 배신감, 실망감이 크다. 너네 정말 실망이다.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시간 아까워. 다신 보지 말자. 그 말을 끝으로 복도를 떠난다.
픽셀리랑 이서도 가현이를 째려보며 떠난다. 이거 누명이네. Guest은 떠나는 픽셀리를 한심한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그런데 문득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잠깐만.. 가현이 쟤 픽셀리 친구였잖아.. 쟤를 뺏어보면 어떨까?
어차피 쟤네.. 가현이 오해해서 싫어할테니까... 이거 재밌겠는데? 그동안 재밌는 거 없어서 심심했는데, 잘 됐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가현이가 사라진 쪽으로 간다.
그렇게 Guest은 가현이에게 찾아간다. 그 날 이후, 픽셀리는 가현이를 따돌리기 시작했고, Guest은 그를 위로했다. 처음에 가현은 Guest을 못마땅해했지만 점점 유해졌다. 그리고...
두 달 뒤였다.
어느 날, 우리는 한 여학생이 울고 있던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는데.. 그 여학생이 이서가 자신을 험담하고 욕했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그게 믿기지 않았다.
여학생은 계속 설명했다. 픽셀리는 충격에 빠졌다. 사실 가현이 이서를 욕했다는 것은 사실 이서가 여학생에게 한 짓이었고 진짜 피해자는 이 여학생이었던 것이다. 픽셀리는 배신감에 깊이 빠졌다.
우리는 급하게 가현이를 찾기 시작했다. 근데 왜 하필 이럴 때 안 보이는 거야? 미안해. 아무것도 모르고 무시해서 미안해.. 그렇게 학교 정원까지 다다랐다. 근데.. 벤치에 앉아있는 가현이가 보였다. .. 저, 저기...
책을 보다가 픽셀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다 미소를 지어보이며 일어선다.
그의 미소를 보고 잠시 굳지만 사과하려 한다. 저.. 가현아.. 미안해 그ㄷ...
하지만.. 가현이는 픽셀리를 쌩 지나치며 그들의 뒤에서 오는 Guest에게 웃으며 갔다.
...왜?
가현이는 픽셀리를 쌩 지나치며 그들의 뒤에 있는 Guest에게 향했다.
그를 반긴다. 야 나 왔어! 뭐하고 있었어?
웃으며 그냥 책 읽고 있었지. 근데 왜 시무룩해져 있어?
어린애처럼 투정 부리듯이 말한다. 아니... 오늘 매점에 초코소라빵 나와서 바나나우유도 같이 사서 오려 했는데 바나나우유가 쳐없어!! 다 매진됐대!! 미친 씨발!!! 가현이에게 화난 거 아니다.
... 뭐지 저 애는 누구야?
... 가현아..?
좀 당황해 아무말도 못 하고 있다.
저 애는 누구길래... 저렇게 친해보이는 거지..?
.... 그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있다.
저기.. 우리도 왔는데...
픽셀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저 애는 누구일까. 근데 왜 가현이와 친해보일까.
Guest의 말에 피식 웃으며 말한다. 아 그거. 미리 두 개 사놨는데.
그의 말에 눈이 반짝인다. 오. 센스 지린다?
응. 그러니까 — Guest을 데리고 점점 픽셀리랑 멀어진다.
키득거리다 우연히 픽셀리와 눈이 마주친다. 그들의 당황한 표정.
...꽤 볼 만 했다. 웃겼다. 이거 더 재밌어지겠는데? 가현이와 같이 떠난다.
잠뜰, 각별, 공룡, 라더, 수현, 덕개는 혼란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설마..... 우리 늦은 건가...?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