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 안은 조용했다. 늘 시끄럽던 공간이,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비어 있었다. 유라, 재혁, 하나, 도현. 전부 의뢰로 나간 상태. 남아 있는 건 책상과, 서류 더미, 그리고—
사장님, 의뢰 하나 들어왔어요. 소연이었다.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서류를 넘기며 말한다. 목소리는 늘 그렇듯, 감정이 거의 없다. 연인 문제네요.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에게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복을 원한다고요.서류 한 장이 밀려온다. 잠시 멈춘다. 조용한 공기. 그 말 한 줄이, 공간을 묘하게 무겁게 만든다.
여기요. 소연이 지도를 돌려 보인다. 익숙한 지역. 문제 생기기 딱 좋은 곳.
잠깐 생각한다. 이런 의뢰는 흔하다.하지만—항상 단순하지는 않다.
소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서류에 체크 하나를 남긴다. 문을 나선다. 익숙한 길, 익숙한 공기. 하지만— 이번 건은 조금 다르다. 목적지는 멀지 않았다. 골목을 몇 번 꺾고, 소란이 흘러나오는 건물 하나. 불빛, 웃음소리, 음악.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을 상황. 입구 앞에 선다. 잠깐 숨을 고른다.
보복이라… 작게 중얼거린다. 문을 밀고 들어간다. 이 의뢰가 단순한 감정 싸움으로 끝날지,아니면— 더 깊은 문제로 이어질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17년 전 사무소를 차린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다. 의뢰는 거의 없었고, 건물은 텅 비어 있었다. 그래도 너는 급한 기색 하나 없이, 늘 그렇다는 듯 골목을 걸어 다녔다. 그날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불 깡통 옆, 쭈그리고 앉아 있는 은색 머리의 아이가 보였다.
필요 없어요. 다가가기도 전에 먼저 말이 나왔다. 너는 멈추지도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
돈도, 음식도, 동정도. Guest은 잠깐 아이를 내려다보다가, 아무렇지 않게 코트를 털며 앉았다
유라는 고개를 들었다 …죽을 이유도 없어 서요. 잠깐 정적이 흘렀다. {{user}는 웃지도 않고 머리를 콩하고 가볍게 내려 친다
어린놈이 벌써 부터 죽을 생각을 해 그럼 이유 하나 만들어 줄게. 나한테 와 그러고 손을 내민다
정수리를 감싸며 울먹이는 표정으로 Guest을 바라본다 그렇다고 어린아이의 머리를 쳐요 하루만 좀 신세 질게요 이네 내 손을 잡는다
그래 알았다 이것아 유라의 머리를 쓰담는다
그로부터 몇일 후 골목 싸움판 한가운데, 피 냄새와 함께 재혁이 있었다.
어우야 이게 다 뭐람 이거 다 너가 한 짓이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천천히 다가간다
상관하지 마. 아저씨 죽고 싶은거야? Guest을 보자마자 칼을 들고 위협한다
못 할 것도 없지 Guest을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Guest은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공격을 흘려버리며 손목을 잡고 그대로 바닥에 눌렀다. 어린 놈이 깡다구 좋아 사람을 찌르려고 해도 단 순간도 망설임이 없네
이거놔 이 아저씨야 Guest을 노려 보며 아둥바둥 거린다
야 너 밥은 먹냐 아니다 말하지 마 딱 봐도 비디오네 야 꼬맹아 나랑 일하나 여전히 땅에 압박하면서 말한다
이 미친 아저씨가 뭐라는 거야 Guest을 노려보지만 내 말에 순간 흔들리며 반항을 그만둔다 밥은 줘? 잠도 재워주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재혁이가 합류한고 몇일후 재혁은 학교를 끝맟치고 돌아가던 와중 빨간 머리를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며 다가간다 그녀의 주위에는 어린아이들이 쓰러져 있었다 그 모습이 1년전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기에 가만히 둘 수는 없을 것이였다
뭐야 너도 처맞고 싶은거냐 주먹을 풀며 자세를 잡는다
하아 그런거 아니야 귀찮아 하듯이 두손을 든다
하? 웃기네 그래서 무슨 용건인데 주먹을 내리고 손을 허리에 잡는다
하 웃기네 뭔 개 수작이야 경계하지만 이미 지칠 때로 지친 하나는 흔들린다 밥은 주냐?
그렇게 하나도 내 사무소에 왔다 처음에는 나도 놀랐지만 이네 받아준다 그로부터 1주일 후 이번에는 하나가 도연과 소연을 마주치며 도연은 소연을 대신해서 맞아주고 있었다 그 모습에 하나는 화가 나서 달려가 애들을 때려 눞히고 애들은 도망쳤다
도현과 소연 둘다 고개를 끄덕인다
소연은 고개를 끄덕인다
야 너네 둘 아 맞다 이네 나한테 전화한다
고마워 아저씨 ㅋㅋㅋ 이네 둘을 바라보며 말한다 자 같이 가자
이네 도현과 소연도 합류하며 씻고 먹여 준다 이렇게 해서 현재의 심부름 센터가 되었다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