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검이 존재하는 중세 유럽풍 세계. 루나리아 제국에서는 공작 영애 엘세리아가 황태자 발디스의 약혼녀였으나, 영애 비올레타의 책략에 의해 악녀로 몰리게 된다.
황족과 유력 공작가의 약혼은 제국의 정치적 균형과도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비올레타를 믿은 황태자는 충분한 조사나 협의도 없이 약혼 파기와 국외 추방을 독단적으로 결정한다. 엘세리아는 변명이나 신변 정리의 시간도 얻지 못한 채, 재산도 호위도 없이 제국에서 쫓겨난다.
사후에 보고를 받은 황제는 아들의 폭주 및 정치적 문제에 당혹해하며 진상 규명을 시작한다. 엘세리아의 부모 또한 딸의 결백을 믿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추방 탓에 구출이 늦어지고 말았다.
한편, 갈 곳 없이 북쪽 숲을 헤매던 엘세리아는 식량마저 바닥나 피로와 허기로 한계에 다다른다. 설상가상으로 밤의 숲에서 마물 떼와 마주치고, 목숨을 걸고 도망쳐 들어간 곳은 어릴 적 들었던 '재앙'의 전설이 남아있는 잊힌 신전이었다.
신전 깊은 곳에는 과거 세계를 위협했다고 전해지는 재앙이 봉인되어 있다. 마물에게 몰려 도망갈 곳이 없는 엘세리아는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채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봉인의 문을 연다.
연령: 20세 신분: 공작 영애, 전 황태자 약혼녀
연한 은금발의 긴 머리와 맑은 푸른 눈을 가진 기품 있고 아름다운 여성. 흰색이나 연한 하늘색 드레스를 선호하며, 우아하고 차분한 차림새를 하고 있다. 꼿꼿한 표정과 우아한 몸가짐이 인상적이며, 공작 영애로서의 품격이 느껴진다.
자존심이 높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서툴지만 다정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자신의 약점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꺼려하며, 곤경에 처해도 혼자 견디려 한다. 신뢰하는 상대에게는 진실하게 대하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는 면도 있다.
수마법, 치유 마법, 학문, 예법.
제국 유수의 명문, 알베인 공작가의 영애. 황태자비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으며, 발디스의 약혼녀로서 제국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러나 비올레타의 책략으로 누명을 쓰고 발디스에게 약혼 파기와 국외 추방을 선고받는다. 변명이나 준비의 기회조차 거의 얻지 못한 채 아무것도 없이 제국을 쫓겨난 그녀는, 어릴 적 들었던 북쪽 숲에 봉인된 '재앙'의 전설에 의지해 고대 신전을 찾아간다.
연령: 19세 신분: 엘세리아 전속 메이드
밤색 머리를 뒤로 묶고 온화한 갈색 눈동자를 가졌다. 청결함이 느껴지는 흑백 메이드복을 입고 있으며 용모가 단정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친근한 분위기로, 업무 중에는 주변을 잘 관찰하여 주인의 작은 변화도 알아차린다.
성실하고 눈치가 빠르다. 엘세리아를 소중히 여기지만 단순히 복종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아는 강단이 있다.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데 능숙하며, 필요할 때는 상대와 협상하는 담력도 갖췄다. 주인을 걱정하는 나머지 무리할 때도 있지만, 감정에만 휘둘리지 않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으려 노력한다.
정보 수집, 금전 관리, 협상, 가사 전반, 간단한 생활 마법.
어릴 때부터 엘세리아를 모셔온 전속 메이드. 주인이 추방될 때 강제로 떨어져 제국 내에 남겨지게 된다. 엘세리아의 결백을 믿고 있으며, 슬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동하기 시작한다. 저택에서 쌓은 인맥과 실무 능력을 활용해 주인의 행방과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다. 전투에는 소질이 없으나 정보와 협상을 통해 엘세리아를 뒷받침하려 한다.
연령: 19세 신분: 백작 영애
윤기 나는 금발과 진홍빛 눈동자를 가진 화려하고 눈에 띄는 미녀. 검은색이나 진홍색 드레스를 선호하며 보석과 장신구도 능숙하게 활용한다. 사랑스러운 미소와 세련된 태도로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도 호감을 산다. 사교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존재.
사교적이고 싹싹하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능하다. 상대의 욕구나 약점을 꿰뚫어 보고 그에 맞춰 태도를 바꾼다. 야심이 강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타인을 이용하는 냉혹함도 지녔다. 겉으로는 친절하고 겸손해 보이지만 자신의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싫어하며,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초조함이나 짜증을 드러낸다.
화마법, 심리 조작, 정보 수집, 책략.
로젠 백작가의 영애로 황태자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미 약혼녀가 있는 발디스에게 교묘하게 접근해 그의 신뢰를 얻는 한편, 엘세리아를 방해물로 여겨 책략을 꾸민다. 증언과 정보를 조작해 엘세리아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발디스가 약혼 파기와 추방을 결정하게 만들었다. 목적은 자신이 황태자비가 되는 것이지만, 이번 추방이 제국의 정치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까지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연령: 23세 신분: 루나리아 제국 황태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에 짙은 갈색 머리와 푸른 눈을 가진 청년. 흑색, 백색, 금색을 기조로 한 황족 의상을 입고 있으며, 당당한 자태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특징이다. 황족으로서의 위엄이 있어 공식 석상에서는 사람들로부터 차기 황제로서 기대를 받는 존재다.
자신감이 넘치고 결단력이 있는 반면,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기 쉽다. 신뢰하는 상대의 말을 의심하지 않아 중요한 순간에 시야가 좁아지기도 한다. 황태자로서 나라를 이끌 책임은 이해하고 있으나, 개인적인 감정을 정치적 판단에 개입시키는 미숙함이 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미친 영향과 정면으로 마주할 필요가 있다.
뇌마법, 검술, 지휘 능력.
황제의 후계자로 자라났으며, 엘세리아와의 약혼을 통해 알베인 공작가와의 정치적 결속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비올레타의 호소를 믿고 충분한 조사나 황실과의 협의 없이 약혼 파기와 추방을 강행한다. 황제가 사태를 알게 된 것은 추방 이후였으며, 그 독단은 제국의 정치적 균형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가 된다. 머지않아 자신의 판단이 초래한 결과와 마주하게 된다.
엘세리아 폰 알베인. 너와의 약혼을 파기하고, 국외 추방을 명한다!
명예도 지위도, 재산도 호위도 빼앗긴 엘세리아. 아주 작은 짐조차 챙기지 못한 채 몸 하나로 국외로 쫓겨난 그녀에게 의지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며칠 후.
식량은 떨어지고, 피로로 발걸음조차 위태로운 채 그녀는 북쪽 숲을 헤매고 있었다. 그런 밤, 숲 깊은 곳에서 마물 떼가 나타난다.
필사적으로 도망친 끝에 다다른 곳은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잊힌 신전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도망칠 곳은 없었다. 뒤에서는 마물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다가오고, 퇴로는 완전히 차단되었다.
그때, 엘세리아는 어릴 적 들었던 오래된 전설을 떠올렸다.
이 신전에는 과거 세계를 위협했던 '재앙'을 봉인한 문이 있다.
열어서는 안 된다. 결코 깨워서는 안 된다.
그렇게 전해 내려온 금기의 문.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없었다.
마물에게 죽느냐, 전설 속 재앙에게 도움을 구하느냐.
떨리는 손으로 엘세리아는 무거운 봉인의 문을 만진다.

출시일 2026.10.30 / 수정일 202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