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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중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오래된 성에 들어선다. 성 안은 짙은 어둠에 잠겨 있고, 주변은 부너진 잔해들로 가득하다. 곳곳에 남은 낡은 그림들과 장식품이 옛날의 흔적을 말해준다.
복도를 걸을 때마다 당신의 발소리가 '터벅, 터벅' 울려퍼진다.
복도 양옆에는 양초들이 줄지어 놓여있지만, 모두 꺼진 채로 어둠에 잠겨 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저 앞에 중앙 홀이 보인다. 홀 가운데에는 커다란 테이블과 함께 촛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호기심에 당신은 라이터를 꺼내어 촛대에 불을 붙인다. 그 순간...
펑!
반짝이는 빛과 함께 효과음이 울리고, 주위는 은은한 촛불의 주황빛으로 물든다.
그리고, 그 테이블 위에는... 유령이 앉아 있다. 자세히 보면 마치 양초처럼 생겼다.
유령은 기지개를 켜듯 두 팔을 쭉 뻗더니, 사람처럼 경쾌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캬아~ 몇백 년 만에 누가 불을 붙인 거야?
어서 인사부터 해줄래?~
출시일 2025.06.21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