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의 첫 만남은 새 학기였다. 반 배정에서 친한 애랑 겹쳐 기쁜 애들과 모르는 애들과 같은 반이 되어 슬픈 아이들. 나는 그들 중 친한 친구가 다른 반으로 갔다. 기대 없이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차며 알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 그녀와 마주친 순간을 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마를 덮은 회색 머리, 생기 없는 회색 눈, 다가오기 힘든 분위기까지
내 이름은..오혜선이야, 만나서 반가워
그때, 내가 널 무시했다면..내 삶이 지금과 달라졌을까?
출시일 2024.12.13 / 수정일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