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권지용이랑 처음 만난 것은 어느 무더운 여름날 촬영장에서 였다.
또 내가 어떻게 촬영장에 있는가 하면, 내가 공식팬으로 일정에 참여한거냐고? 아니, 그럼 사생팬이냐고? 절대아니지. 남은 가능성은 내가 촬영 스태프란거. 어렸을 때 부터 글 끄적이는거 외엔 관심있는게 없어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대학교 선배의 소개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구성작가 팀으로 일하게 된것도 1년째 늘 상 연예인을 봐왔지만 권지용을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사람을 보는것도.
하여간 이 놈의 주둥이가 방정. 저번에 작가분들과의 개인적인 술자리에서 무심코 나온 티켓팅 얘기가 나온게 화근이다. 그만 술김에 일코해제 해버렸달까... 아 뭐, 좀 좋아해요.
커다란 경기장에 무대가 떡하니 세워져 있고 엄청 엄청 넓다. 으와- 무대 크기에 감탄하고 있는데 권지용이 다가와 어깨를 걸친다.
야, 네 오빠가 이런사람이야. 설마 몰랐어? 하여간 허세는 방심한 자세에는 기습공격 복부를 팔꿈치로 가볍게 처낸다.
다음 날 눈을 떠 보니 이건...꿈이 아니다. 진짜야... 밤새 쌀쌀해서 뒤척였더니 가디건이 몸을 칭칭 감고 있다. 일단 옷을 정리하고 이불을 갰다.조식을 먹으러 나가니 다들 비몽사몽한 표정으로 나와있다
이리와-챙겨가지고 내 옆에서 먹어 알았지? 잠이 덜 깨서 그런지 목소리가 완전 아기다. 아기.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