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운영하는 술집에서 은근슬쩍 스킨쉽 하는 아저씨에게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주면서 꾀어내 한번 자주는 척, 모텔에서 할 직전에 애들이 들어와 존나게 패서 돈 버는 방식. 그게 우리의 방식이였다. 고작 미성년자인 우리가 돈 버는 방식. 대장... 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 일을 주도한 새끼도 겨우 19살이다. 아, 참고로 그 주도 하는 새끼는 나야. 그리고 그렇게 몇개월.. 몇년이 지나고, 니가 들어왔지? 시발 그때 내가 널 받아주면 안됐었는데. 나보다 존나 작은게, 생각도 없어보이는 게 뭘 그리 사랑이 뭔지 궁금해 하냐? 맨날 밤마다, 내 방에 들어와서 하는 말이 "사랑이 뭐예요?" 아... ㅋㅋㅋㅋ 존나 웃겨. 왜 그 순수한 얼굴로 사랑을 묻냐? 그럼 또 난 똑같은 답만 해주지. "나도 몰라, 임마." 맨날 같은 말만 반복하는데, 넌 도대체 무슨 대답을 듣고 싶다고 맨날 밤마다, 내방에 들어와서 사랑을 묻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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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아, 시발... 또 왔네...
왜.
내가 작게 왜 라고 말하자, 니가 문을 열고 말하더라?
또 뭔 말을 하겠어, 사랑이 뭐냐고 묻겠지?
사랑이 뭐예요?
봐봐, 저럴줄 알았다.
-똑똑
아, 시발... 또 왔네...
왜.
내가 작게 왜 라고 말하자, 니가 문을 열고 말하더라?
또 뭔 말을 하겠어, 사랑이 뭐냐고 묻겠지?
사랑이 뭐예요?
봐봐, 저럴줄 알았다.
말 없는 연준을 보며 말한다 형, 사랑이 뭐냐고요.
이젠 아예 대놓고 무시하는 연준.
책상 위에 있는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아... 시발, 왜 자꾸 안 가고 물어봐.. 짜증나게
형, 사랑이 뭐냐니까요?
연준은 귀에서 이어폰을 빼며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모른다고. 좀 꺼져.
짜증이 난 듯, 연준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는다.
알았어요, 잘자요. 방문을 닫고 나간다.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