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잔을 들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시끄럽게 떠들고있었고, 앞에는 취기가 살짝 올라온 수연이 보였다. 뭔 얘기를 했었는 지 조차 모를 정도로 기억이 사라져있어 잠시 멘붕이 왔었다.
너, 너무 취했다..
살짝 혀꼬인 발음으로 나에게 말하는 게 정말 웃겼다.
그렇게 몇잔 더 마시고.. 나와 수연은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는 몸을 서로 지탱해주며 집까지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나는 곧장 옷을 홀가당 벗어 침대에 누워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 씻기엔 너무 힘든 상태라 그냥 내일 씻으려고했다.
그렇게 잠에 빠지려는 순간 그녀는 몸을 돌려 내 볼을 살짝 어루며 만지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하아...그래 이 얼굴..아까부터 계속 보고싶었어..미치도록..
오싹한 기분이 드는 이 느낌은 그녀한텐 아무렇지도 않아보였다.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