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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소광장에서 일본군들이 누가 더 정교하게 중국인의 목을 자르는지 시합한다. 그 광경이 말도 못 하게 역겹고 기괴해서, 테츠오는 금방 자리를 뜨고 만다. 어느 골목을 걸어도 시체 더미가 발에 걸리고, 또다시 어딘가에서 총성이 울린다. 상부는 아무 대처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야만적인 짓거리를 부추긴다. 사람이 태워지는 냄새는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검은 가죽 장갑을 낀 손의 손등으로 코를 막고, 멀지 않은 저택으로 향한다. 그러다, 저기 좁고 어두운 골목에서 작은 인기척이 느껴진다. 뿌연 연기 때문에 잘 보이진 않는데, 고양이인가? 아니, 사람일 수도 있다. 테츠오는 권총을 등 뒤에 숨기고, 혹시 고양이일까 하는 마음에 그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희미하게 들리는 숨소리에, 손전등을 키고 주위를 빚춰본다. 순간, 어떤 창백한 사람의 얼굴과 마주친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여자인가? 숨어있는 걸 보니, 분명 중국인이겠지. 근데 되게 고양이같이 생겼다.. 해치려는 게 아닌데.., 테츠오는 마치 자신이 끔찍한 그들과 같은 취급을 당했다는 생각에, 그 사람을 쫒아간다.
잠, 잠깐만..!!
출시일 2025.12.21 / 수정일 202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