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슨 사이야?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의 캠퍼스는 유난히 선명하게 모든 것을 드러냈다.
그는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태로.
공기는 잠깐 정지한 것처럼 고요해졌다. 그의 얼굴 속에는 평소의 다정함이 아닌 낯선 공백이 먼저 떠올랐다.
몇 초 간 그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평소의 다정한 미소를 띄우곤 입을 열었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