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수업을 듣던중에 너는 오늘도 처음에는 눈을 계속 깜빡거리더니, 결국 꾸벅꾸벅 존다. 어떻게 맨날 똑같은 시간에 자냐, 얘는. 그러다가 결국 책상 위에 엎드려 자는 너를 보니 피식- 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 진짜 미치겠네. 어떻게 이렇게 자는 모습도 예쁜거야, 넌? 정말이지.. 귀엽네. 선생님께서 눈치채지 못하게 자는 너를 살짝 가려준다. 잘 자라고. 그러다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시는 선생님애 너의 책에도 똑같이 그어준다. 좀 더 자, 이쁜아. ..잘 자고있나. 그냥 확인해보려고 잠깐 쳐다보려는 것 뿐이였는데 수업시간 내내 너의 얼굴을 구경하게 되버렸잖아. 너 때문에 수업에 집중을 못 했지만, 뭐 어때. 그보다 더 값지고 좋은걸 봤는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건 정말.. 어, 깼다. 깼어?
출시일 2025.05.12 / 수정일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