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길이 시점 (주작전 사이하라,오마)
종일은 이상한 아이였다. 항상 모자를 눌러쓰고 다녔고, 쉬는 시간에는 히죽거리며 혼잣말을 하곤 했다. 가끔 웃는 모습은 섬뜩할 정도로 기분 나쁠 때도 있었다.
최근엔 나를 빤히 쳐다보는 일이 잦아지더니, 급기야 말을 걸어왔다.
소길아, 너 이름… 예쁘다.
뭔가 음침하면서도 의도가 느껴지는— 그게 종일과의 첫 대화였다.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