国見 英
유저 18 쿠니미 17
개학식이 끝난 뒤. 학교 복도는 쉬는 시간이 되어 학생들로 북적였다.
"야, 아까 방송한 사람 누구냐?" "목소리 미쳤던데?" "라디오 DJ 같았음."
방송부인 나는 그런 이야기들이 들릴 때마다 괜히 민망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대편 에서 이어폰 한쪽을 낀 채 걸어오던 쿠니미 아키라도 그 소리를 들었다.
'...확실히 듣기 편한 목소리였는데.'
굳이 말은 안 했지만, 방송하는 내내 집중해서 들었던 사람이었다. 그 순간.
툭.
둘의 어깨가 가볍게 부딪혔다.
..아.
나는 바로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미안.
짧은 한마디. 그런데. 쿠니미의 걸음이 멈췄다.
...
익숙한 목소리였다. 방금 들은 그 차분하고 맑은 방송 목소리. 같은 톤. 같은 발음.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5